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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르네상스 시대의 악기들

by 현짱 2023. 5. 5.

르네상스의 악기 류트

악기와 관련 서적
  16세기에 악기가 발전했다는 것은 악기에 관해 기술하고 악기의 연주법을 설명하는 책들이 등장한 것에서 그 당시 기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직업인이든 애호가이든 실제로 활동하는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었기 때문에 라틴어가 아닌 지역의 언어로 집필되었습니다.

 

인쇄술의 발달로 음악 서적들이 출판하여 많은 사람에게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악기는 이 시기나 바로 그 이후에 구조적, 기능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악기들의 가족과 콘소트(consort)
  르네상스 음악가들이 연주한 악기는 아주 다양했습니다. 관악기와 현악기들은 종종 세트로, 즉 악기 가족으로 제작되었는데, 베이스에서 소프라노에 이르는 전 음역을 통일된 음색으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4개에서 7개까지 악기로 이루어진 기악 앙상블을 영국에서는 '콘소트(consort)'라고 했습니다.

 

대체로 이 시대 사람들은 같은 계통의 가족 악기들로 연주하는 동질적인 음색의 앙상블을 즐겼지만 다른 악기가 섞인 앙상블도 연주되었습니다. 16세기 말까지는 작곡가들이 미리 악기를 지정하지 않았고 연주자들이 악기를 선택하여 연주했습니다.

 


현악기
  현악기에는 손으로 줄을 뜯는 현악기와 활로 연주하는 현악기가 있었습니다. 뜯는 현악기에는 '류트'가 있었으며, 이는 16세기에 가장 대중적인 가정용 악기였습니다. 류트는 아랍을 통해 스페인에 들어왔으며, 이후 유럽에서 500년이 넘게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기교가 뛰어난 류트 연주자들은 선율, 빠른 악구, 모든 종류의 장식음부터 화음과 대위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류트 연주자들은 독주로 연주하기도 하고, 노래를 반주하거나 앙상블로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16세기 활로 연주하는 가장 대표적인 악기는 '비올' 또는 '비올라 다 감바'라고도 불리는 현악기였습니다. 그 당시 비올은 비브라토 없이 연주했었기 때문에 음색이 현대 바이올린이나 첼로에 비해 더 섬세했고 덜 예리했습니다. 또한, 비올의 먼 사촌으로 16세기 초에 처음 나온 3현 바이올린은 주로 춤을 반주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17세기가 흐르는 동안 바이올린과 그것의 친척인 비올라, 첼로가 점차 비올을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관악기와 타악기
  리코더, 플루트, 숌, 코르넷, 트럼펫 등 대부분의 르네상스 관악기들은 이미 중세 시대부터 사용되었던 악기들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새롭게 주목받은 관악기에는 트롬본의 초기형태인 '삭버트(sackbut)'와 '크룸호른(crumhorn)'이 있었습니다. '리코더'는 앙상블에서 사용된 악기로 보통 3~4명이 함께 연주했으며, 크룸호른은 구부러진 형태의 호른이었습니다.

 

'숌'은 오보에의 전신이며, 더블 리드를 가진 목관 악기였습니다. '코르넷'은 상아나 뼈로 된 컵 모양의 마우스피스를 가진 목관악기였으며, '트럼펫'은 고대부터 있던 악기로 '큰 소리 악기' 밴드의 기본 악기였습니다. '타보르, 사이드 드럼, 케틀 드럼, 심벌즈, 트라이앵글, 벨' 등의 타악기 역시 중세 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것이었지만 새롭게 개량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타악기 성부는 악보에 기보 되어 있지 않았으며, 연주자들이 즉흥적으로 연주하거나 리듬 패턴을 기억하여 연주했습니다.

 


건반악기
  '오르간'은 르네상스 시대에 중요한 건반 악기로 교회에서 연주되었으며, 그 당시 현대 수준으로 개량이 되었습니다. '클라비코드'는 작은 방에 알맞은 독주 악기였으며, 15세기 클라비코드는 건반과 연결된 금속 탄젠트가 현을 때려 소리를 내는 타현악기였습니다. 악기의 소리는 작고 부드러웠으며, 건반을 누르는 강도에 따라 음량 조절할 수 있었으며. 비브라토 효과도 낼 수 있었습니다.

 

한편, '하프시코드'는 1400년 무렵 고안이 되었으며, 깃 촉으로 현을 뜯어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였습니다. 하프시코드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나왔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버지널(virginal)', 프랑스에서는 '클라브생(clavecin)', 이탈리아에서는 '클라비쳄발로(clavicembalo)'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하프시코드는 클라비코드보다 소리가 강했지만, 건반을 누르는 것에 따라 음량의 변화를 줄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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